<바스켓라운지>연대 大잔치티켓따자 농구협회 안도의 한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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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3~94농구대잔치 우승팀 연세대가 대학예선에서 탈락,농구대잔치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했던 농구협회는 19일 대학연맹전 3차대회에서 연세대가 우승해 남은 한장의 티켓을 따내자 적이 안심하는 분위기.
연세대가 탈락할 경우 전년도 우승팀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전례가 남는데다 흥행면에서도 손해가 적잖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 이때문에 19일 연세대-고려대의 결승전이 끝난 후 본부석의협회관계자들은 『저녀석들이 우승하는 바람에 저희들도 살고 농구협회도 살렸다』고 덕담 아닌 덕담.
○…94~95농구대잔치가 개최될 올림픽 제1체육관이 대회를 치르기에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불안요소로 대두.
서울올림픽당시 체조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제1체육관은 조명이 어둡고 음향조절 시설이 미흡해 음성의 공명이 지나치게 심한 편.
위치상으로도 인근에 지하철이 없고 노선버스도 충분치 않은 등교통사정이 나쁜 편이어서 청소년 관중들을 유치하는데도 크게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
***“이름만 바꾼 새評價制”불만 ○…농구협회는 이번 94~95농구대잔치부터 테크니컬코미티(기술평가위원회)제도를 신설,경기중 발생하는 판정시비등에 대한 1차적 처리권한과 심판평가,문제선수에 대한 징계요청권을 부여.
그러나 심판의 경우 테크니컬 코미티의 평가가 전혀 구속력을 갖지 못하는데다 지난해까지 실시해온 평가위원제와 기능상 근본적인 차이가 없어 일부에서는 『이름만 바꿨을 뿐』이라는 혹평도.
다만 경기에서 판정시비가 발생할 경우 이의가 있는 팀으로하여금10분내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토록 규정하고 경기종료후 20분내 서면항의,1시간내 항의서 제출 등으로 이의제기 절차를 엄격히함으로써 단시간내에 판결이 내려지도록 한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평가.
***“비인기팀 중계외면”우려 ○…KBS가 독점해온 농구대잔치 중계에 올해부터 MBC.SBS가 참여하면서 중하위권 또는 비인기팀 경기가 외면당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비등.
KBS는 지난 시즌까지 주로 오후 시간대를 정해 평균 두게임씩 중계함으로써 비교적 인기가 없거나 전력이 약한 팀도 자주 TV전파를 탄 편.
그러나 올해부터 TV 3사가 중계경쟁을 벌이게 됨에 따라 자연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인기있는 팀간의 경기만 골라 선별중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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