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대책 성공하려면] 中. 전교조, 사교육대책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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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정부의 사교육 대책을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드는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안은 사교육비 문제의 근본 원인인 대학서열화와 입시구조의 파행을 간과해 사교육도 못잡고 학교 교육도 파행으로 이끄는 동반자살식 공멸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은 장기대책으로 분류해 뒤로 미뤄 놓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책을 발표한 것은 총선을 의식해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심야 보충수업이나 강제 보충수업으로 변질될 수 있는데 대한 대책없이 시행을 강행한다면 소속 교사들에게 보충학습 거부나 불참하도록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전교조 대의원 대회에서 보충학습 거부 방침이 정해질 경우 일선 현장의 혼란과 교육부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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