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중소형 개별종목 강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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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복지부동(伏地不動)하던 기관들이 서서히 내년장 준비에 나서면서 매수주문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대충은 보유물량 조절작업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아직은 나무를 고르는수준이다.숲을 가꾸기엔 힘이 부친다.연말 연시 각종 지수를 잡으려는 통화긴축이 여전히 족쇄를 채우고 있기 때문.
지난 한주 동안 매기가 저가 건설.무역주에서 고가 블루칩과 저PER주등을 거쳐 개별종목으로 옮겨진 데서도 기관들의 이같은생각을 엿보게 한다.다만 급등 종목은 내다팔고 내림폭이 큰 종목은 사들이는 교체매매 정도가 예상돼 당장의 장 세반등이나 주도주 출현 같은 것은 어려워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17일오전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개별종목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중소형 재료주와 일부 저가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포철등 고가블루칩은 약세다.
반면 개별종목장세의 틈바구니를 활용,담합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세력들은 당국이 매매심리와 불공정거래 조사를 하거나 말거나다시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다.음식료.제약등 내수주도 강세며,대륭정밀.지원산업등 방송통신 관련 재료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렇지만 개별종목들은 주가급등후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던 만큼 상승종목은 선별되는 모습이다.
금융주 가운데서 드물게도 4%씩의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실시키로한 하나은행이 강세다.우선주에 대해서도 보통주가 배당되는 점을 감안,일부 우선주엔 주식배당을 노린 매수도 눈에 띈다.
중소형 개별종목의 강세로 오전11시20분 현재 수정주가평균은전일보다 2백34원이 올랐으나 종합주가지수는 1천36.56으로0.20포인트가 오른 강보합 시세를 보이고 있다.거래량도 1천6백89만주로 부진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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