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에 李洪九씨 내주중 대폭개편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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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7일 신임총리에 이홍구(李洪九)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지명,발표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李신임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인준동의를 받고 오후에 임명장을 주었다.
주돈식(朱燉植)청와대 대변인은 『李총리내정자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함께 국정의 주요과제로 추진중인 세계화구상에 적임자』라고 말하고 『풍부한 행정경험과 능력.청렴성 등을 감안해 새총리로 내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 기사 3,4面〉 金대통령은 내주중 李총리내정자의 제청을 받아 개각(改閣)을 단행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개각일자는 임명동의안 처리와 19일부터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李부총리의 총리내정으로 공석이 된 통일부총리와 재정경제원 장관.안기부장을 포함한 대폭 개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청와대 직제개편과 박관용(朴寬用)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경질하고 대규모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李총리는 서울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美예일大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 며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를 거쳐 88년부터 90년까지 통일원장관을 역임했다.그는 또 90년 대통령 정치담당특보를 거쳐 91년부터 93년까지 주영(駐英)대사를 지냈으며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거쳐 지난 4월 통일부총리로 임용됐다 .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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