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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보스니아 평화중재-세르비아,평화案이행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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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욕.사라예보=外信綜合]세르비아가 지미 카터 前 美대통령에게 약속한 6개 평화안의 실행에 착수한 가운데 카터 前대통령이이번 주말 사라예보를 방문,보스니아 휴전협상을 주선할 것이라고美행정부의 고위관리가 15일 밝혔다.
보스니아 세르비아系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美 CNN 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카터의 중재에 기대를 표시하고『영토양보,억류 유엔군의 석방,유엔 요원들의 자유로운 통행 등 새로 제시한 6개항의 평화안은 카터 前대통령의 사라예보 방 문을 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세르비아系는 수용할 수 있는 다른 것들에 대한 협상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으며 종전(終戰)을 위한 예비협정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혀 폭넓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英.佛.獨.러시아 등「5대 접촉그룹」의 51대49의 영토분할안을 거부해온 카라지치는『세르비아가 장악한 보스니아 영토의72%를 계속 고수하지 않을 것임을 나 자신과 국민에 약속할 용의가 있다』며 5대 접촉그룹案을 협상의 출발점 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카터 前대통령이 현지에 가는 것은 美정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카터재단을 대표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회교정부 대통령은『카터가 세르비아系에 유리한 새로운 평화안을 들고 나선다면 그의 방문은 5대접촉그룹案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독일은 보스니아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이 철수할 경우 이에 필요한 3천명의 병력을 지원하고 비행기도 함께 제공할방침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독일 정부가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철수에 대비해 기술병과와 통신.병참요원들을 현지에 파견하고 토네이도 전투기를비롯한 군용기와 해군함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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