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당선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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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로 압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뒤 국내외 언론들은 실시간 개표진행 상황을 토대로 이 후보의 당선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석결과를 내놓고 있다.

SBS는 19일 오후 8시 5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당선 확정을 발표했다. SBS는 ‘8뉴스’ 시작과 함께 “SBS가 선거방송 최초로 도입한 실시간 당선 확률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오후 8시5분 이 후보의 당선 확률이 99%로 나와 당선 확정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MBC도 개표율이 5% 이상 진행된 시점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도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서울발로 타전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며 "경영인 출신의 이 후보가 경제를 회생시켜 주리란 유권자들의 기대가 BBK 연루 의혹에 따른 우려를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도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한국의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가 과반수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여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적인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도 "이명박 후보가 20% 이상의 표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 후보가 백만장자의 꿈을 실현한데 이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성공 신화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득표를 추정해 보면 이명박 후보가 2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최소 500만표 이상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YTN 등 방송 4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가장 낮은 49.0%와 정동영후보의 가장 높은 예상 득표율 26.7%를 가정하면 투표자 2369만명 중 이명박 후보가 1160만표, 정동영 후보가 632만표를 얻게된다는 계산에서 나오는 추정치이다.

이런 표차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선거에서 역대 최대 표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록상 최다 표차는 1960년 4대 대선 때 963만표지만 야당 후보인 조병옥 민주당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중 급사하면서 사실상 이승만 대통령이 단독 출마한 모양이 됐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선거에서 지금껏 최대 표차는 52년 2대 대선 때로 이승만 대통령이 조봉암 무소속 후보를 444만표 앞섰다. 이 대통령의 당시 득표율은 72%에 달했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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