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총장, 대교협 회장 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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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손병두(66.사진) 서강대 총장이 차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추대됐다. 내년부터 2년간 전국 200여 개 대학 총장 모임의 수장을 맡는 것이다. 손 총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출신으로 대학 자율화를 강조해 왔다.

대교협(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손병두 현 부회장을 14대 대교협 회장으로 추대한다"고 발표했다. 손 총장의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초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거친 후 4월 8일 시작된다.

손 총장은 "새 정부는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의 자율화.국제화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식의 대학 규제는 탈피해야 한다"고 대학 자율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경제대통령을 바라는데,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차기 정부에 '대통령 직속 교육발전기구'를 만들자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7월 서강대 총장에 부임한 손 총장은 대학가에 'CEO 총장'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서강대 개교 이래 신부가 아닌 가톨릭 평신도 출신 첫 총장으로, 1년간 200억원대 기부금 모금 실적을 기록하며 '손병두 효과'를 보여 줬다. 총장 취임 직후 "4년간 무보수로 일하며 1000억원의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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