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新星 라르손 세계남자테니스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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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하키 스틱으로 다듬은 기술과 힘으로 세계 남자테니스코트를 정복했다」-.
테니스왕국 스웨덴의 「떠오르는 별」 마그누스 라르손(24)은12일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세계 16강 초청 그랜드슬램컵(총상금 6백만달러)결승에서 예상을 뒤업고 세계랭킹 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3-1로 꺾고 우승,1백50만달 러(약 14억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올시즌 상금랭킹도 20위(64만달러)에서 단숨에 3위.
라르손은 국가대항전인 94 데이비스컵에서 스테판 에드베리와 함께 조국에 다섯번째 우승을 안긴데 이어 이날 세계 정상의 대회를 석권함으로써 70년대말의 비외른 보리,80년대의 메츠 빌란데르.스테판 에드베리의 뒤를 이어 스웨덴의 새로 운 테니스 우상으로 떠올랐다.그는 어린 시절엔 테니스와 거리가 멀었다.
그는 시속 2백㎞ 대에 이르는 하키 스틱의 짜릿한 스피드에 매료돼 하키를 시작,주니어대표로 선발되는등 전도유망한 하키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넘치는 파워와 큰 키를 아까워한 주위의 권유로 그는 스웨덴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테니스로 길을 바꿨다.
뒤늦게 테니스를 시작한 탓에 19세가 되던 지난 89년에야 비로소 프로에 입문할 수 있었다.
1m92㎝의 큰키를 이용한 폭발적인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는 비록 그랜드슬램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이 93년 미국오픈 8강에 오른 것이 전부지만 매년 착실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나가 최근 랭킹 19위까지 뛰어올랐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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