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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홍보원 “백두산 중국땅” 표기 지도로 “독도는 우리땅” 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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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두산을 중국 영토로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긴급 회수 소동이 일었던 지도를 정부기관이 여전히 인터넷에서 해외 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이 2005년 3월부터 홈페이지(www.korea.net)에 3년 가까이 독도 홍보용 자료로 게시해온 지도. 이 지도는 같은 시기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간행한 ‘대한민국주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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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원장 유재웅)은 영문 홈페이지(http://www.korea.net)에 문제의 ‘대한민국주변도’(Korea and Vicinity)를 게시, 독도 홍보물로 활용하고 있다. 외국 언론과 외국인에 우리 나라에 대한 오류를 시정하며 국가를 홍보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 되레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도를 게시한 경위에 대해 해외홍보원 관계자는 “홈페이지 화제(Issue) 코너의 ‘Our Love for Dokdo(우리의 독도 사랑)’에 2005년 3월부터 게재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손봉균)이 2005년 국ㆍ영문 각 500부씩 1000부를 제작·배포했으나 백두산과 천지가 국경선 위쪽에 위치해 있는 사실이 지난달 28일 중앙일보 JOINS 보도에 의해 처음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도는 해외홍보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과 PDF, jpg 등 3가지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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