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광대뼈 골절로 수술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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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다친 설기현(안더레흐트)의 상태가 예상외로 심각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설기현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결과 왼쪽 광대뼈 함몰에 의한 골절로 밝혀졌다"며 "오늘 또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게될 것 같다"고 19일 밝혔다.

최주영 대표팀 의료팀장 또한 "밤새 얼음 찜질을 통해 부기가 가라앉아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서 "외국에서 뛰는 선수라 가급적 빨리 수술할 수 있도록 병원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부상이면 수술 후 2∼3주가 지나 조깅이 가능하며 1개월 정도면 완치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기현과 부딪혔던 안정환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이로써 20일 출국하려던 계획을 바꿔야 하지만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월드컵 예선 몰디브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설기현은 레바논전에서 후반 3분 상대 문전에서 슛을 하려다 안정환과 서로 충돌하며 다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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