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 겨울가뭄으로 악화돼 수질오염사고 우려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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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영산강의 수질이 계속된 겨울가뭄으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상 퇴적물의 전도(顚倒)로 인한 물고기 대량 폐사등 수질오염사고가 우려되고 있다.9일 영산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영산강 수질이 가뭄등으로 지난 88년 이후 최악 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하천 유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하상퇴적물의 전도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전도현상은 하상에 퇴적된 오니(汚泥)등 각종 퇴적물이 유량 감소등으로 뒤집히면서 플랑크톤이 급속히번식,용존(溶存)산소량을 격감시켜 물고기등의 폐사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나주시 영산동 나주대교 부근에서 하상 퇴적물이 전도돼 용존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떼죽음당하는등 올들어 무려 10여건의 물고기 폐사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영산강은 하천유량이 초당 15t에 불과,하천 유지수가 거의 없는데다 퇴적물이 많이 쌓여있어 전도현상의 발생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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