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건설.무역.의약 상승행진 대형우량株 賣物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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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장세는 업종내 우량대형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돌아가며 오르는형태를 띠고 있다.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조정을거치면서도 종목별로는 시세가 화려하게 분출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주초반 반등세를 보였던 우량대형주는 전날 하락세로 돌아섬으로써 아직 상승을 위한 호흡조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시장관계자들은 대형우량주가 당분간 지루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우량대형주에 속하지 않는 그간의 소외종목들은 최근며칠사이 선두주자가 꺾이며 상승종목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했으나 건설.무역.부품관련주등 후발주자들이 부상하면서 공백을 거뜬히 메웠다.
특히 건설.무역주의 상승에 고무된 일부 관계자들은 은행.증권등 금융주를 포함한 옛 트로이카주가 재기하는게 아니냐고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80년대말에 분류했던 트로이카주를 이제 다시 하나로 묶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 보다 설득 력있는 것 같다.앞으로 은행.증권주가 종목장세에 편승하더라도 옛 트로이카주의 재기라기보다는 소외종목내에서의 순환매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8일오전 주식시장은 개별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이 속출하는 최근의장세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중.저가 건설.무역주는 남북경협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계속 강세고 잠시 주춤하던 의약주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이밖에 신개발.M&A(인수. 합병)등 각종 재료가 붙은 중소형 음식료.제지등 내수관련주도 강세다.
반면 우량대형주는 전날 하락에 따른 실망매가 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매수.매도간의 호가공백이 크고 거래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등 시장의 관심권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대형주의 약세로 오전11시2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56포인트 내린 1천60.37을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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