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와 셰익스피어가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안동시가 퇴계 이황과 셰익스피어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시와 문화 교류를 시작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난 11일 이곳의 초청을 받아 영국 현지에서 퇴계와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두 도시간 문화 교류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선 셰익스피어 탄생기념축제때는 안동시가, 안동국제탈춤축제때는 에이번시가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영국 에이번은 퇴계의 학문과 사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찾은 안동의 문화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

퇴계와 셰익스피어는 둘 다 16세기 인물로 엄청난 저작을 남긴 공통점이 있다. 퇴계는 셰익스피어보다 61년 먼저 태어났지만 많은 시를 남겼고, 세계 각지에서 지금도 그의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 많은 점도 셰익스피어와 유사하다.

에이번은 영국 런던 북서쪽 1백50㎞에 있는 인구 11만4천여명의 전원도시. 이곳에선 해마다 4월 23일 셰익스피어 탄생기념 축제가 열린다. 또 셰익스피어 생가와 집터.묘지 등 셰익스피어 관련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