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社 내년 광복50주년 대형특집 준비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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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내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광복 반세기 역사를재조명할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송사들은 광복 50주년 특집 프로그램이라는 의미외에도 내년이 케이블TV.위성방송의 출범으로 기존 방송판도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 해인 만큼 완성도 높은 대형기획물을 제작,타 경쟁매체들에 대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이다.
MBC는 광복50주년 특집드라마로 정현웅 원작소설 『전쟁과 사랑』을 제작,내년 10월 방송키로 확정하고 이달중 촬영에 들어간다. 36부작 초대형 드라마로 2차세계대전.베트남전.한국전쟁등 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속에서 피어나는 애정.갈등등 인간관계를 장대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교양다큐멘터리로는 신안 앞바다 중국 무역선의 유물인양작업에서출발,조선초 아시아국가간의 해상무역 실태를 추적할 『7백년전의약속』을 내년 12월 3부작으로 방송하며 사전조사를 위해 제작진이 8일 중국으로 출발했다.
KBS는 특집드라마로 백범 김구선생의 생애를 그린 『그날이 오면』(이봉원 극본.김충길 연출)을 기획,9월부터 이미 제작에들어간 상태.
백범의 생애를 통해 상해 임시정부사등 우리 근대사를 재정립한다는 기획의도로 25부작으로 제작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의 항일투쟁 경로를 생생하게 재현,추적할 수 있는 현지로케이션을 계획하고 있으며 김구역으로 연극배우 조상건이 캐스팅됐다.
KBS는 또 광복50주년을 맞아 10대 기획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특히 내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선포,해방후 발굴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회 정도의 시리즈물로특집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SBS는 특집드라마 5부작 『안중근』(김항명 극본.장형일 연출)의 대본 막바지작업에 한창이며 내년2월 안중근의사의 활동무대였던 블라디보스토크.하얼빈(哈爾濱).상하이(上海).뤼순(旅順)등지에서 대규모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할 계획이 다.
〈李勳範.李殷朱.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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