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위스콘신州서도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미 민주당 존 케리(매사추세츠)상원의원이 17일 위스콘신주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케리 상원의원은 이날 전체 유효득표의 40%(32만7천여표)를 얻어 34%(28만3천여표)를 득표한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상원의원을 따돌렸다. 하워드 딘(버몬트)전 주지사는 18%(15만여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케리 의원은 지난 1월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17개 주의 경선 가운데 15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원이 아니어도 투표에 참가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경선에서는 특히 에드워즈 의원이 급부상해 주목을 끌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는 케리(47%)-딘(23%)-에드워즈(20%)의 순이었기 때문이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48%가 케리를, 29%가 에드워즈를 지지했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들은 39%가 에드워즈를 찍었고 케리는 27%에 불과했다. CNN은 "에드워즈가 중도파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대선의 승부는 중도파 유권자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때 돌풍을 몰고 왔던 하워드 딘(버몬트)전 주지사가 18일 사실상 사퇴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딘 후보의 한 측근을 인용해 "딘이 유세를 중단할 예정"이라며 그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 초기에 딘 후보는 인터넷을 통한 유세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나친 감정 표출 등으로 언론과 유권자들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