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돈번사람 감소-작년 國稅통계 연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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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세청이 펴낸「94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면서 봉급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땅값은 제자리로「땅짚고 돈벌기」가 그전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 줄었다=부동산 경기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낸 사람이 89년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그러나 이들이 땅이나 건물을 팔아벌어들인 양도소득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이는 땅값은 제자리지만 88년부터 양도소득세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기기 시작한 뒤 과표가 계속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봉급소득자의 세금부담이 늘었다=경기회복세를 타고 고용이 늘어나면서 봉급을 받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1년전보다 18만명정도 늘었다.이들이 내는 세금은 3조4백58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봉급생활자 한사람이 낸 세금 (32만원)도1년전보다 3만여원 늘었다.
◇고소득자가 많아졌다=국세청이 세금을 매기는 과표를 기준으로연간소득이 1억원이상인 사람들이 9천8백84명으로 92년보다 70% 늘었다.종합소득세 신고자의 0.89%에 불과한 이들 고소득자가 낸 세금은 8천8백37억원으로 전체 종 합소득세 납세액의 28.9%나 됐다.또 연간소득금액이 5억원이상인 사람도 4백47명이나 됐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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