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경련 회장, 검찰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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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姜信浩.77.동아제약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8일 송광수 검찰총장을 만나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에 매듭짓고, 기업인들을 선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姜회장은 이날 오전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9대 회장에 재추대된 뒤 오후에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방문했다.

姜회장은 宋총장에게 "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투자를 계획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며 "수사가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국가경제와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능한 한 불구속으로 수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宋총장은 "지난해 11월 수사가 전면 확대된 후에 예측 못한 상황이 생겼고, 기업들이 수사 협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정서, 불법자금 수수관행 근절에 대한 국민적 여망,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기업에 관련된 부분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姜회장은 한편 전경련 총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자금제도를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전경련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엄정한 징계를 자체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시래.전진배 기자<srkim@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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