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10억대 더 모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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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구속)씨가 2002년 대선 때 3개 기업에서 1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로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안대희(安大熙)중수부장은 "安씨가 불법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정치자금 외에 10억원대의 자금을 추가로 모금한 단서가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安씨가 정치자금을 유용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 모금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安씨가 2002년 민주당 경선과 대선 과정 등에서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는 34억여원으로 늘어난다.

검찰은 최근 安씨에게서 "지난 대선 때 기업 등에서 모금해 강금원(姜錦遠.구속)창신섬유회장에게 맡겨놓았던 10억원 중 1억6천만원을 빼내 지난해 2월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를 사는데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김인주(金仁宙)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이 검찰에 출두해 한나라당에 3백70억원대의 채권과 현금을 제공한 경위와 노무현 후보 측에 불법 대선자금을 지원했는지 등을 조사받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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