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러시아항공기의 아시아권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항공기기술과 국내업계의 마케팅 능력이 첨단산업분야에서 결합하고 있는 셈이다.
럭키금성상사 관계자는 『러시아機 판매를 위해 싱가포르에 카모프-럭키골드스타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조만간 현판식을 갖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본격 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말했다. 럭금상사는 우선 러시아 쿠메르타우항공사가 제작한 대형헬기 KA50기를 동남아와 국내시장에 판매하게 된다.럭금은 작년말 이 헬기 2대를 산림청에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항공은 러시아 로스틀버틀사의 MI26헬기를 국내와 아시아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일본~김해공항 구간을 44시간만에 비행하는 시범비행행사를 가졌다.
이 헬기는 탑승인원 87명,화물인양능력 20t,자체중량 28.2t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헬기다.
이들 기업에 앞서 현대기술개발은 지난 4월 러시아 야크 항공사와 합작으로 판매전문회사인 현대야크항공을 설립하고 야크항공사가 제작한 민간항공기의 아시아시장 판매에 나섰다.
현대는 5월말 독일에서 열린 에어쇼 전시비용을 부담,야크항공기를 출품하기도 했다.
〈趙鏞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