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일반인"사자"저가주 강세.기관"팔자"우량주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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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연말에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가 팔고 일반투자자가 사는 역기관화(逆機關化)장세가 전개되고 있다.이에따라 주식시장도 기관이 선호하는 우량주의 주가가 떨어지고 일반인들이 주로 보유해온 소외주가 상승하는 역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들의 형편을 감안할때 일반인 주도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무엇보다 기관들은 12월말에 결산(은행 전기,투금 반기,투신.증권.보험 분기)이 몰려있는데 이익실현을위해 보유주식 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은 올 11월까지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의 4배에 가까운 2조3천여억원에 달하는등 포화상태인데다 통화환수에 대비한 현금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주식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투신사도 주식형펀드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 만 장세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일반인들은 전통적으로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웬만해선 주식투자 열기가 식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대형주보다 납입자본금 1백억원 안팎의 중형주,고가주보다 중저가주쪽이 계속 관심을 모을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5일 오전 주식시장은 의약.식료등 내수관련 중저가주를 위시해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개별종목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개별종목에 뒤늦게 합류한 중저가 건설.무역주도 호조다.블루칩은 속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일제히 반등세로 출발했으나 이내매물벽에 부딪치며 혼조양상으로 주저앉았다.
오전11시2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9.36포인트오른 1천63.39를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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