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기술혁신상><인터뷰>주강로보테크 姜仁珏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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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처음에는 사실 멋모르고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 젊지만 지금 시작하라면 도저히 못할 것같은 생각도 가끔들곤 합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일과성 푸념에 불과할 뿐 수입 대체품개발로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이 훨씬 더 큰게 사실입니다.』 공장 자동화제품을 일본에서 수입.판매하는 회사에 다니다가 이 정도 부품까지 수입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어지난 88년 직접 생산에 뛰어들었다는 주강 로보테크 강인각(姜仁珏.34)사장은 중소기업인으로서 어려움도 많지만 뿌듯한 자부심 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주변 사람의 담보까지 동원,담보가 바닥나기까지 했지만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마냥 정부나 대기업에 의존하려드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먼저 기업으로서 할 일을 하면 판로 개척이나 자금등의 지원은당연히 따라 온다는게 이제까지의 경험입니다.』 탄탄한 기술력만갖추면 자금이나 판매는 해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강사장은 그러나 국내의 다른 부문이 골고루 발전되지 않는데 따른 애로점이많다고 털어놓았다.
『최종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된다고 해서 국산화됐다고 말할 수없습니다.생산 설비까지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때 비로소 진정한 국산화가 이룩된 것입니다.
우리 회사만 해도 생산 설비의 소재나 부품을 대부분 일본에서들여와야 하는 실정입니다.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한결과입니다.
생산 설비와 소재를 국산화,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길러주는 일은궁극적으로 정부나 대기업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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