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처음엔 모두 딸-美시카고大 웨이스교수 사이언스誌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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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람의 모든 태아는 초기 단계에서는 모두 여아로 시작되며 남아가 될 태아는 임신 35~40일정도부터 남성으로의 생물학적 전환과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美 시카고大 마이클 웨이스 분자종양연구소장에 의해 밝혀졌다.웨이스박사는 과학전문 사이언스誌 최신호에 태아상태에서 남성으로의 전환에 시동을 거는 것은 Y염색체에 있는 SRY유전자이며 SRY유전자는 다시 MIS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발생시키며,이 MIS유전자가 태아에 형성되어 있는여성적인 부분들을 제거하고 남성적인 기관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웨이스박사는 인간 수정란은 발가락.손가락.눈.심장이 생기는 임신 35~40일 단계에서 자궁.나팔관.질(膣)등 여성의 기관이 나타나게 되지만 처음부터 남아가 될 수정란은 이때부터 SRY라는 유전자의 활동으로 남성으로 탈바꿈하기 시작 한다고 밝혔다. 웨이스박사는 성전환에 시동을 거는 마스터 스위치격의 SRY유전자는 이어 MIS유전자를 유발시켜 이로 하여금 이미 형성돼있는 여성의 특징들을 제거하고 고환과 같은 남성의 기관들을 형성케한다고 밝혔다.
태아의 性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유전자들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만있다면 癌세포가 발생하는 과정 등 다른 수수께끼를 푸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웨이스박사는 덧붙였다.
[워싱턴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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