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찍었던 사람들 이번엔 … 이명박 31% 정동영 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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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대선은 후보 지지율의 연령대별 차이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2002년엔 20~30대에선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40대에선 비슷했으며 50대 이상에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높았다.

2007년 대선에서 4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1위였다. 연령이 높은 계층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선 각각 36.0%, 38.0%의 지지율을 보여준 반면 50대 이상에선 50% 넘는 지지율을 나타냈다(50대 54.7%, 60대 이상 52.1%).

정동영.이회창 두 후보도 전 연령대에 걸쳐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전체 지지율이 15.7%인 정 후보의 경우 30대에서 18.5%였고 50대에서 13.6%였다. 전체 지지율 13.1%인 이회창 후보도 20대에서 15.7%, 60대 이상에서 11.0%로 특정 연령대에 편향되지 않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만 전체 지지율이 5.9%인 문국현 후보는 연령대별 지지율 격차가 심한 편이었다(20대 11.6%, 60대 이상 0.7%).

◆'노무현 투표자' 이명박-정동영으로 분할=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은 주로 이명박-정동영 후보로 갈라졌다. 노 후보 지지자의 30.7%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28.7%는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9.7%는 이회창 후보, 8.2%는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노 후보 지지자 중 17.5%는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 중 이번 대선에서 다시 이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은 18.4%에 불과했다. 당시 이회창 후보 지지자 3명 중 2명(65.4%)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10.3%는 부동층이었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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