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사무소 주위 의류할인점 밀물-신세대들 이코노숍타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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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유명 의류메이커들의 상설할인매장이 최근 서울송파구문정1동 동사무소 주위에 속속 들어서면서 이 곳이 새로운 이코노숍 거리로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거리에는 캘빈클라인.게스.베네통등 신세대가 선호하는인기브랜드들이 어느 지역보다 많아 물건이 달려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이곳에 처음 할인점이 들어선 것은 90년으로 대림유통이 폴로.베네통.필라 등을 들고 영업을 시작했다.그후 리바이스.제일모직 하티스트 등의 할인점이 가세,상권을 형성했고 올들어에스프리.겟유스트.엔리코코베리.폴로랄프.게스 등의 할인 점이 대거 몰려 현재의 이코노숍 전문거리로 발전했다.문정동 이코노숍거리의 할인율은 평균 40~50%정도.할인율이 높은데다 1년정도 묵은 재고가 대부분으로 유행에 크게 뒤지지않는 것이 매력이다.필라 할인점의 경우 겨울철 수요가 많은 스키복 상.하의가 각각 19만~21만원 정도로 일반매장보다 50%싸다.
베네통 매장은 스웨터가 2만7천원에서 7만원 정도에 판매되며폴로셔츠도 3만5천~5만원이면 살 수 있다.역시 일반매장의 절반 가격.
청바지 최고 인기브랜드인 게스는 3만5천원이고 인터크루에서는가죽의류를 정가의 50%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필라매장에 근무하는 최경수(34)대리는 『위치가 시내에서 좀떨어진데다 상권을 형성한 지 얼마되지 않아 현재는 강남지역의 주부나 신세대가 주고객층을 이루지만 최근에는 멀리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고 말했다.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이 곳에 자주 온다는 지영주(23.강남구역삼동)씨는『일반 매장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청바지등 크게 유행을 타지않는 의류는 상당히좋은 것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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