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단독처리 안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는 30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결산위원회를 속개해93년 세입세출결산과 예비비지출 건을 의결하고 새해 예산안을 상정,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했다.
예결위는 이날 정부측으로부터 54조9천7백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으며 12월1일까지는 부처별 심사와 계수조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민자당은 12월2일의 예산안 법정시한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는 천명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다음주중 등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법정시한을 넘겨 야당과 함께 심의하기로 내부방침을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2월3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부천집회에 앞서 2일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민주당의 등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더러 예산안의 단독처리가 결국 민자당에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예결위 활동과 함께 정보위원회도 이날 오전 민주당이 역시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안기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며 상공위등도 별도의 소위(小委)를 소집,「중소기업진흥및 제품구매촉진법」등을 심의했다.
한편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은 29일 예결위에 출석,답변을 통해『내년 6월의 지자체 선거는 예정대로 치를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高道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