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호남 친선결연 택견대회 남원시민문화회관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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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통무술인 택견을 통해 영.호남 화합을….」 27일 오전 10시 전북남원시도통동 시민문화회관 4층에서는 부산을 제외한 영.호남 6개 시.도지역 택견선수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제1회 영.호남 친선결연 택견대회」가 열렸다.
전북택견협회(회장 장인석)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는 우리 고유의 격투기겨루기답게 경기 시작전 모든 참가자들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전북대 출신 탈춤단원들의「사람사는 마을」이라는 축하공연에 맞춰 흥겨운 탈춤을 추면서 시작됐다.
공연에 이어 시작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사방 8m크기의 매트위에 지름2.5m의 원이 그려진 경기장에서 넘어질듯 흔들거리는모습으로『이크』『에이크』등의 날카로운 기합소리를 내며 상대방을공격하는등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 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광한루에 모여『영.호남 지역감정을 없애진정한 우리민족의 정을 되찾자』는 내용의 뒷풀이를 가진 뒤 내년에는 대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장회장은『택견을 통해 영.호남 화합을 이루고 택견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며『앞으로 대회를 전국규모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고유무술인 택견은 태권도.씨름.복싱.유도.합기도 등의 격투기를 합친것과 비슷하게 주로 발을 사용해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 이기는 경기다.협회에 따르면 현재 택견인구는 전북 2천여명을 비롯해 영.호남에만 4만여명이다.
[南原 =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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