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Q&A - 여드름 염증·흉터 치료 동시에 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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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5세 직장 여성이다. 최근 여드름이 자꾸 나서 고민이다. 사춘기 때 생긴 여드름 흉터가 남아 있어 속상한데, 흉터가 더 생길까봐 걱정이다. 그렇다고 약을 먹자니 부담스럽다.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평소 관리법도 알고 싶다.

A 스무스빔·PDT 시술…
프락셀 제나 등 병행을

여드름이 나면 손대지 않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클렌징 젤이나 로션으로 화장을 지운 다음 체온과 비슷한 35~40℃의 물에 폼클렌징을 손에 묻힌 다음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여드름이 잘 생기는 부위와 T존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게 마사지하고 충분히 헹궈낸다.

평소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필링 제품 혹은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여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 여드름이 화농된 부위는 모낭벽이 약해져 있으므로 스크럽제보다는 크림이나 분말타입의 필링제를 얼굴에 바른 다음 가볍게 물로 헹궈낸다.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마사지나 팩을 하고, 마지막은 수렴화장수로 마무리한다. 여드름이 심하거나 여드름 흉터 자국이 있을 때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의 경우 스무스빔과 PDT치료를, 여드름흉터는 종류에 따라 프락셀 제나나 브이빔, 퍼펙타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PDT치료는 약물과 레이저를 사용하여 목표물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모공과 피지선에 흡수되는 특수 약물을 바른 후 루메니스원이나 뉴아이투피엘(New I²PL)을 조사하여 피지선과 모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개선은 물론 피부 재생효과도 볼 수 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약 2회 정도 시술 후 10개월 정도의 지속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직후에는 48시간 정도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무스빔은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해 여드름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난치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여드름 흉터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한번의 치료만으로도 여드름의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시술 직후 얼굴이 약간 붉어질 수 있으며, 3~4회 반복치료가 필요하다.

프락셀 제나는 수 천개의 미세열점을 통해 진피 깊숙이 열을 침투시켜 피부 조직을 활성화하고 콜라겐을 수축·생성시켜 패인 여드름 흉터를 완화시킨다. 브이빔 레이저와 신형 버전인 퍼펙타 레이저는 붉어진 여드름 자국에 효과적이다. 혈액의 붉은 색소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가 과다하게 늘어난 모세혈관만을 파괴하는 원리의 치료법이다. 작용시간이 길어 치료 후 멍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레이저 빛이 나오는 면적이 10mm로 커서 넓은 면적을 치료하는데도 짧은 시간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얼굴 전체를 치료하는데 10~30분 정도 소요된다.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데 4∼8주에 한번씩 3∼5회 받는 것이 좋다.

여드름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여기에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되면 보다 깨끗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덧붙여 균형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드름 피부에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A, 피지의 양을 억제하고 혈행을 촉진시켜주는 비타민B 등을 섭취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야채와 곁들여 먹는다. 녹황색 야채와 생선류를 즐겨 먹고 과일이나 야채주스 한잔을 마시면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급작스럽게 호르몬 변동이 생겨 피지분비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초이스피부과 최 광 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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