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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智澈씨 이복동생 뉴욕서 被殺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뉴욕지사=裵基鉉기자]유신말기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79년 10.26사건때 박정희(朴正熙)대통령과 함께 숨진 차지철(車智澈)씨의 이복동생 車상철(51)씨가 미국 뉴욕에서 피살됐다.車씨는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뉴욕시 브루클린 잭슨 애비뉴의 대림건설지하작업장에서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됐다.
뉴욕경찰은 車씨가 무참하게 살해된데다 도난품이 없는 점등으로미루어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웃주민의 증언과 시체부검 결과를 토대로 車씨가 지난달 30일오후 6시쯤 피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車씨가 며칠간 인기척이 없어 이를 이상히 여긴주인의 신고를 받고 2일 오전 현장에 도착해보니 10평 규모의지하작업장 바닥에 車씨의 목이 양쪽 귀부분까지 도려진 상태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조사결과 범인이 1층 주차장안으로 들어서면서 車씨의 뒷머리 부분을 흉기로 내려친후 지하로 끌고가 살해 한 것으로 보고있다.
차지철씨의 5남매중 막내동생인 車씨는 한국에서 렌터카 사업을하다 10.26사건이 터지자 곧바로 혼자서 도미,87년부터 대림건설이란 목공소를 운영해왔다.車씨의 부인(47)과 1남1녀등가족은 현재 서울강남구에서 살고있으며 15년동 안 한번도 서로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車씨의 장례는 17일 누나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유해는 21일 항공편으로 한국 가족들에게 운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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