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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영어단어 노래로 배운다-우면동복지관 노래교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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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노래를 통해 역사와 영어를 배웁시다.」 12일 오후2시 서울우면동 은초록 우면사회복지관1층 강당.
5세에서 12세까지의 남녀 어린이 50여명의 노랫소리가 작은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난달초 문을 연 우면사회복지관((02)(577)6321)이어린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역사와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시키기 위한 공부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박문영의 개구쟁이 노래교실」. 한국역사노래부르기회 회장 박문영(朴文榮)씨가 진행하는 이날노래교실은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인지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로 시작됐다.웃고 떠들며 장난을 치던 어린이들은 익히 아는 노래가 나오자 금세 노래속으로 빨려들어가 박수를 치 며 큰소리로따라 부른다.
이날 배운 첫노래는 朴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한국을 빛낸 1백명의 위인들』.결코 짧지 않은 가사인데도 아이들은 흥겨운듯잘도 따라 부른다.
노래를 배우는 도중 강사가 간간이 들려주는 역사이야기에도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이날 배운 노래 외에도 朴씨는 역시 자신이 작사 작곡한 『독도는 우리땅』『바보온달과 평강공주』『화랑관창』『계백장군』등 10여곡의 역사관련 노래를 가르쳐 줄 예정.
노래를 배운 직후 독창을 훌륭하게 해 박수갈채를 받은 신혜원(8)양은 『역사 노랫말이 재밌고 노래를 만든 선생님한테 직접노래를 배우니까 더 쉽고 신이 난다』며 활짝 웃어 보인다.
역사노래에 이어 영어노래 배우기에 들어가자 아이들은 사뭇 호기심어린 표정들이다.『ABC Song』 『1.2.3Song』 『One Week Song』등 쉽고 간단한 노래들을 큰소리로 잘도 따라 부르던 아이들이 「We are a Fa mily」「Wash Your Hands」를 부를 때는 다소 어려운듯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따라 부르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영어노래들도 朴씨가 한국에 있는 미국인 국민학교 교사들의 도움으로 직접 가사를 만들고 곡을 붙인 노래들.
1백여곡의 영어노래를 완성한 朴씨는 얼마전부터 본격적인 노래보급에 나섰고 이번 노래교실도 그 일환이다.노래학습법이 어린이들 에게는 가장 효과가 크다고 강조하는 朴씨는 『종전의 영어노래들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맞지 않아 비교육적인 측면도 있다』며『우리 어린이들이 쓰는 단어위주로 가사를 만들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멜로디로 곡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영어 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문영의 개구쟁이 노래교실 시간은 매달 2,3주 토요일 오후2~3시이며 수강료는 한달에 1만원이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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