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중소형 개별종목 다시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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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을 틈타 중소형 개별종목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거래가 부진하고 매수.매도호가간의 갭이벌어지는등 매수세가 취약한 상태다.16일 오전11시20분 현재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 오른 1 천1백27.92를 기록하고 있다.
반기실적이 호전된 3월결산법인들이 강세고 지난주이후 주춤하던내수관련주도 반등했다.종금.투금주의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자동차산업 진출설로 삼성중공업.삼성전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개별종목의 강세는 증시수급 여건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기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개별종목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는 워낙 짧은 순환매가 이어지는데다 증시여건이 여의치 않기때문이다.시중실세금리가 연중최고수준을 맴돌고있고 한국통신 납입(16~18일)과 중소기업은행 증자청약(16~25일)으로 시중자금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증안기금도 꾸준히 물량을내놓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종합주가지수가 1천선을 넘은 이래 이렇다할 조정이 없었다는 점이다.「많이 올랐다」는 게 주가의 가장 큰 악재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이번주들어 매도우위로 돌아섰다.투자자들은 12월1일의 외국인한도 확대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데 종목당 2%의 확대가「전가의 보도」로 여길 정도의 호재는 아니라는 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불안한 기류를 반영,짧은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어느 업종도 주도주로 뛰쳐나오지 못하고 있다.시장관계자들은『단기매매로짧은 순환매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며『장세의 새로운 기조가 나타날 때까지 매매빈도를 줄인채 보수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권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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