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하루 백25톤 분뇨방출-참여연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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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상당수의 열차가 열차내의 분뇨와 세차시 사용되는 유독성 세척제등 각종 오폐수를 아무런 정화시설없이 철로에 마구 버려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참여연대)는 10일 서울용산구한강로2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교통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벌인 철도청 환경오염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철도청장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동안 전국의 철로,기관차,객.
화차사무소등을 대상으로 벌인 이 조사보고서에서 2천4백48량의철도청 보유 객차가운데 화장실이 갖춰진 객차는 1천8백24대로이가운데 55.5%인 1천13량의 객차 화장실 이 운행 도중 선로에 오물을 그대로 방출하는 비산식(飛散式)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이로 인해 하루 평균 1백25t 이상의 분뇨가선로상에 그대로 버려져 있으며 운행이 끝난뒤 수거하는 저장식 화장실을 갖춘 8백11량의 객차도 대부분 분뇨처리시설이 아니라물로 희석만 시키는 오수정화처리시설만을 거친뒤 야간 에 객차사무소 주변에 무단방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객차사무소등에 오수처리시설등이 거의 없어 세차때 사용되는강력세척제.폐윤활유.폐유등 각종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함유된 산업폐수가 전국에서 하루 평균 2천여t 이상씩 주변 하수구나 하천에 무단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洪炳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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