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비상상수원 확보위해 개발한 지하수 음용수부적합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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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三陟=洪昌業기자]삼척시가 비상상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급수시설공사를 마친 지하수가 뒤늦게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삼척시는 만성적인 급수난을 겪고 있는 이 지역의 비상상수원 확보를 위해 지난 7월초 3천3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동 시청사옆 빈터에서 지하수개발(하루 급수가능량 2백t)에 착수,9월초까지 배전실.물탱크.음수대등 대부분의 부대시설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시설공사를 마친 직후 도보건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한 결과 중금속인 아연이 1.74㎎/ℓ로 기준치(1.0㎎/ℓ)를 초과했으며 일반세균도 기준치인 ㎖당 1백마리를 훨씬 초과한 1천8백마리가 검출돼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
또 지난달 실시한 2차 수질검사에서도 아연은 기준치를 밑도는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세균은 ㎖당 3천5백마리로 오히려 늘어났으며 1차조사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대장균이 검출되는등 여전히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만 낭비한 졸속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2차검사결과 중금속인 아연이 검출되지않아 일반세균이나 대장균만 간단한 정수과정으로 감소시키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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