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박종득(46.정보통신관실)경사가 '8월로 가는 날'등 3편의 시가 제23회 한국문인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최근 발간된 한국문인 2.3월호에 실렸다. '쓰르라미 노래/ 귓전이 매운 숲속에는/ 까만 제비나비가 휘젓고 다닌다...'
8월로 가는 날 등 박 경사의 시는 쉬운 언어로 시적 묘미를 살려내는 솜씨와 직유와 은유를 통해 자연현상을 인간 성정에 안착시킨 묘수가 놀랍다는 평을 들었다. 박 경사는 당선소감에서 "망각이 손을 잡는 순간까지 문학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시력이 나빠져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지난해 3월 창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시 공부를 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