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앞서뛴다>코리아 다이아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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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코리아다이아몬드(대표 李尙勳.서울중구소공동25.(757)7991)는 국내 귀금속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공장을 세웠다.
태국 방콕에 5백50만달러를 들여 완공,지난달 가동에 들어간공장은 원석의 연마.주조.도금.세팅등 보석가공의 일괄 생산라인을 갖췄다.루비.사파이어등 보석 원산지인 태국에 공장을 건설한것은 귀금속 수출에 본격 나서기 위해서다.
물론 이리귀금속단지안에 공장을 갖고 있지만 이 단지가 보세지역이어서 원석(原石)입출량 규제가 엄격해 마음놓고 신제품을 개발할 여건이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또 귀금속바이어들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원하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보석가공 기술자들이 풍부한 태국인력을 활용하자는 뜻도있다. 『태국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귀금속 업종이 해외에진출한 사례가 없어 허가당국에서는 투자승인을 1년여동안 미뤘지요.태국이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작년 수출액은 8천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귀금 속산업을보는 눈이 곱지 않은 세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업(家業)인 귀금속제조.판매사업을 이은 이상훈(李尙勳)사장은 귀금속산업이 발달하면 외화도 벌고 외화낭비도 줄일수 있다고 강조한다.그는 또 『국내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럽메이커들이 국내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귀금속산업에대한 국내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76년부터 미국.
일본시장에 가공한 다이아몬드 알과 목걸이.반지등 완제품을 수출했던 이 회사는 지금까지 「다이아코」「퀸」「주얼리」등 독자브랜드를 개발해 바이어들의 끈질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 유혹을 뿌리쳤다.
프랑스의 카티어처럼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품들과 언젠가는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야심을 키워왔기 때문이라고李사장은 말한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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