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造林 크게 늘린다-한솔임산,베트남.칠레등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한솔임산이 西호주에 이어 칠레 등 4개국으로 조림(造林)대상국가를 늘리는 등 해외조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목재및 펄프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 입목(立木)축적량은 턱없이 부족하고 세계 원목공급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 지했던 동남아 열대삼림국가들이 원목수출은 물론 벌목마저 규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3일 한솔임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호주 번버리 콜리 지역1만㏊에 속성수(速成樹)인 유칼립투스 수종을 심기 시작,본격적인 해외조림에 나선데 이어 점차 식재(植栽)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베트남 2만㏊,뉴질랜드 5천㏊,칠레 1만5천㏊ 등 모두 5만㏊(1억5천만평)다.
이 가운데 서호주와 베트남에는 속성활엽수인 유칼립투스 계통을,칠레와 뉴질랜드에는 침엽수인 라디에타 소나무를 각각 식재할 계획이다.
한솔임산 관계자는『해외조림을 위해 그동안 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미국.캐나다.브라질.칠레.뉴질랜드 등에 대한 진출가능성을 검토해 오다 투자비용과 수익성을 감안해 이들 지역을 1차 투자지역으로 결정했다』면서『앞으로 구체적인 조림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초의 조림지로 결정한 서호주 번버리지역은 연평균생장량이 ㏊당 22입방m로 한국의 5입방m에 비해 생산성이 4배이상높아 유리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지역에는 2002년까지 전체토지에 1천2백50만그루의 유칼립투스를 심어 10년후부터 원목을 생산,전량 한국으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한솔임산측은 오는 2000년엔 2백55만5천입방m의 원목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가운데 92%정도는 해외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중 필요한 원료의 약30%이상을 해외의 자사(自社)원료기지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산림청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0년의 세계 목재수요는 46억입방m로 연평균 0.7억입방m씩 증가하나 입목축적량은 매년 3.4억입방m씩 줄고 있다.
국내 목재자급률은 지난 92년 14%,오는 2030년 51%,2080년에는 60%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안정적 목재자원의 확보가 제지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洪源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