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北阿 경제정상회담 폐막 이스라엘 禁輸 사실상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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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카사블랑카.카이로=外信綜合]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금수(禁輸)정책을 사실상 해제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中東)과 북아프리카 지역내 61개국 정.재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사흘간열린 사상최초의 중동.북아(北阿) 경제정상회담을 1일 폐막하면서 하산 2세 모로코 국왕은『참가국들은 이스라엘 에 대한 금수를 포함한 교역 장애물을 가능한 한 조속히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산국왕은 전날 이집트 불어주간지 알-아흐람 헤브도와 가진 회견에서 카사블랑카 경제정상회담이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권의 교역거부 종식을 뜻하느냐는 질문에『사실상 그렇다』면서『이번 회의는 이를 의미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제정상회담에 참석한 2천명의 각국 정부와 기업인들은 이날 14개항의「카사블랑카 선언」을 채택,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을 위한 새로운 역내(域內)교역 및 금융기구 창설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 선언은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위한 경제공동체 창설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히면서 지역 개발은행 설립을 위한 방안의검토를 전문가들에게 의뢰했다.선언은 카사블랑카에서 탄생한 아랍-이스라엘 간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과정임을 못박고 이의 확인을 위해 오는 95년 상반기중 요르단의 암만에서 차기 회담을 갖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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