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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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밀물·썰물의 해수면 차이가 큰 강화해협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9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8일 설명했다. 완공은 2015년이 목표다.

이 사업은 엔지니어링 회사인 삼안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전력·환경·교통·수산·관광 등을 모두 고려한 경제성 평가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1536GWh의 전력을 생산해 인천시의 연간 총 전력사용량의 8.5%를 대체하면 연간 357억∼989억원의 발전연료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는 상업운영 기간(55년) 안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화조력발전소는 대우건설컨소시엄의 민간제안사업 방식으로 시작됐다.

인천시는 5월 이 사업을 제3섹터(공공부문 투자 비율이 50% 미만인 공공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강화군·한국중부발전·대우건설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화조력발전소는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서검도 4개 섬을 총 연장 7795m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하고 25.4㎿짜리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강화도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최고 7.7m, 평균 5.5m에 달해 1970년대부터 조력발전 후보지로 검토돼 왔다. 방조제 위로는 차도를 만들어 4개 섬을 차로 다닐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강화~교동도 구간의 연륙교 건설도 조력발전 방조제로 대체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석모, 강화~교동, 석모~서검도의 방조제 3곳에는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통수문을 설치하면 현재 추진되는 남북 해상 수송로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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