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테크 포럼’에 참석한 300여 명의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가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주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4분기에도 3분기 못지않은 실적을 낼 것이고, 내년에는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급증해 전 부문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한 외국인 참석자는 비자금 수사가 경영에 미칠 영향을 질문했다. 이에 주 부사장은 "근거 없는 억측과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 개인의 주장 때문에 전체 그룹이 흔들리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투자자들과 주 부사장의 주요 일문일답.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나.
"이맘때쯤 투자 등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하는데 여러 문제에 신경쓰다 보니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 외부적인 영향 때문에 중요한 투자를 미루는 일은 없다. 그러나 올해보다 많이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이 잘하는지는 알지만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사업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투자자도 이에 만족하는 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여러 상황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묻는 등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주식을 팔려는 움직임이 있나.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다."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한 대책은.
"제가 홍콩에 가서 여러 번 투명경영상을 받기도 할 정도로 회사의 투명성에는 문제가 없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삼성은 부끄러울 것이 없고 떳떳하다. 결국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 삼성전자가 수익을 나눠주는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분식회계를 메웠다는 의혹이 있다.
"(그룹 경영에서) 강한 기업이 약한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을 우려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삼성이)그렇다면 큰일이다. 그런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