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 우위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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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0월중순 이후 일시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들이 지난주대량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난 한주(24~29일)모두 2천1백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純)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앞서 기관들은 연속 2주간 모두 2천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었다.지난주 기관별 순매수량은▲투신이 1천2백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6백73억원▲은행 5백8억원등의 순이었다.
매수우위를 보인 종목은 금성사.신한은행.한화.쌍용정유.대한항공.럭키등 중가권의 우량주들에 집중된 가운데 주말에 들어서는 제일은행.조흥은행.국민은행.한신증권등 일부 금융주로도 확산되는모습을 보였다.
반면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관련기업인 동아건설은 물론 현대건설.동부건설등 건설주에 대한 매도를 늘렸고 현대정공.한국전력.동해펄프.호텔신라.대우통신.현대자동차등 단기 급등했거나 시장의 관심권 밖으로 밀린 종목들을 주로 처분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들은 지난주 9백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매도물량을 오히려 늘리는 양상을 보였다.외국인들은 투자한도가 대폭 늘어난 대우중공업을 비롯,서광건설.흥아타이어.계몽사등소수의 개별종목에만 매수주문을 이어갔을 뿐 대우 전자.고려합섬.금호석유화학.금호건설.세일중공업.아시아자동차등 저가권 종목들과 한국전력 주식을 연일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도우위 자세는 다음달의 외국인 한도확대 시행을 앞두고 중.고가권의 우량주를 매입하기 위해 저가권 주변종목들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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