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경기는 정신력이 90%이상 좌우 마인드컨트롤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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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골프를 마인드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초원을 걷는 골퍼들의 조용한 발걸음,신중을 기하는 어드레스와 샷 동작.그 하나하나에 마인드가 어려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인 로버트 로텔러를 통해 골프마인드에 대해 알아본다.로텔러는 세계랭킹 1위 닉 프라이스를 비롯,톰 카이트.존 댈리.패트 브래들리등 세계유명프로들의 마인드를 지도하고 있다.지난해 그에게 심리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총 18회의 우승를 차지해 마인드컨트롤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 다.일본의 골프전문잡지인『파골프』 최근호에 실린 로텔러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註] 골프게임은 정신적인 면이 90%이상을 좌우한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어프로치와 퍼팅기술도 중요하지만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오른쪽에 OB말뚝이 도사리고 있으면 볼은 슬라이스가 나고,연못에 빠뜨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 볼은 영낙없이물에 처박히고 만다.
골프제왕 잭 니클로스는 숲속에서 트러블샷을 할 때는 평소보다스윙이 빨라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모든 골퍼들에게 공통된 문제다. 이는 모두 정신적인 면에서 기인한다.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이 마인드컨트롤이다.플레이어에게 자신감.집중력.정신력을 높여주는게 바로 마인드컨트롤의 핵심이다.
인간은 자유의사로 행동한다.부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사고가 있듯 볼도 생각하기에 따라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날아간다.마인드컨트롤은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볼이 긍정적으로 날아가게 하는 것이다.
일단 코스에 나가면 회의와 두려움을 머리에서 떨쳐버려야 한다.예를 들어 샷이 벙커에 빠졌다고 하자.대부분은『한번에 빠져나와야지』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럴 땐『직접 홀컵에 집어넣어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하다못해『30㎝에 붙여 원퍼 팅으로 막자』는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자신의 머리에서 스스로 한계를설정해서는 안된다.
대다수는 미스샷이 나면 자신을 책망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코스에서는 자기 자신이 유일한 친구가 돼야 한다.골프의 도전성을 즐기는 것이다.볼이 숲속에 들어갔더라도 파나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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