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단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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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단타족들이 주로 많이 찾는 상품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들이다. 하루 만에 팔고 나와도 수수료 부담이 없어 한 푼이라도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인 칸서스자산운용의 ‘하베스트적립식주식1클래스K’에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21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월 500억~1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던 평소 때보다 배가 넘는 규모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코리아블루오션’에도 지난 한 주에만 75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들 펀드는 환매수수료는 물론 선취수수료도 없이 판매·운용 보수(연 2.23% 수준)만 거두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 초부터 환매수수료 없는 펀드의 출시를 금지했기 때문에 이런 펀드들은 대개 2~3년 전에 설정된 상품이다.

 장기간 투자할 경우 펀드별·운용사별로 수익 차가 크게 날 수 있지만 2~3개월 이내의 짧은 기간에는 수익률이 비슷해 단기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이들 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나 법인투자자들이 상당히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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