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국수습案 청와대 건의-金 민자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가 다음주부터 정상화된다.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등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이영덕(李榮德)총리를 비롯,23명의 전 국무위원들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모두 부결시켰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른 야권(野圈)의 내각 총사퇴 공세에서 벗어나 정치적으로 일단락짓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향후의 정국운영방안을 짜고 있다.
이에따라 김종필(金鍾泌)민자당 대표는 29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부결 결과를보고하고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對정부 질문등 정기국회 운영방안과 함께 현 시국(時局)및 민심(民心)수습방안 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金대표는 이날 면담에서▲민심 수습책 마련▲수습 과정에서 당(黨)의 주도적 역할▲포용력있는 인사(人事)문제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 해임안 투표에는 2백99명 의원중 2백94명(민자당 1백75명,민주당 97명,무소속 22명)이 참석해 국무위원 개개인의 해임건의 여부를 가부(可否)로 물었으나 전 국무위원이 1백70표 이상의 부표를 얻어 부결됐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은 1백71표의 부(否)표를 얻어 가정 적은 신임을 받았으며 민자당내에서 적어도4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태(李炳台)국방장관도 반대표가 1백72표로 崔장관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서청원(徐淸源)정무1장관은 1백86표로 가장 많은 반대표를 었었으며 오명(吳明)교통.권영자(權英子)정무2장관도 1백82표의 부표가 나왔다.
한편 이날 투표 초반에 민자당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 2명씩들어가거나커튼을 닫지 않은채 기표하고 기표후에도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상태로 투표함까지 걸어가는등 주변 의원들이 투표결과를볼수 있도록 행동,야당의원들로부터 공개투표라는 비난을 받아 시정됐다. 〈高道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