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대표선수 4명이 잉글랜드를 격파한 공으로 벤츠 승용차를 받게 됐다. 러시아 갑부이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축구팀의 구단주인 레오니트 페둔은 23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내가 한 약속을 100%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둔은 21일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이길 경우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 3명에게 벤츠 4대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었다.<본지 11월 21일자 29면> 당시 러시아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본지>
페둔의 약속에 힘을 얻은 때문인지 크로아티아는 22일 축구 종가 영국의 심장부인 런던 뉴웸블리에서 홈팀 잉글랜드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러시아의 본선 진출을 도왔다.
어느 선수가 벤츠를 받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페둔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팀의 주전 골키퍼이기도 한 스티페 플레티코사(28)에게는 한 대를 주기로 이미 공언해 놓고 있다. 나머지 3대의 향방에 대해 페둔은 “크로아티아 축구협회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골을 넣은 세 선수가 받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수들이 벤츠를 직접 타든 팔아서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든,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