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새 24P급락 조정장세 오래 안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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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가 1천1백 고지에서 19,20일 이틀간 24.52포인트나 급락하면서 향후 주가진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가하락의 주요배경으로는 조정과정없이 내달렸던 주가 급상승에 대한 경계매물과 월말자금수요등이 꼽힌다.단기 이익을 실현하려는 기관과 일반,국고상환자금을 마련하려는 투신,5조5천억원에 이르는 이달 세수요인등 월말자금을 조달하려는 매물들이 많았다.또 내달 7일부터는 한국통신주가 매각된다.증시 자금사정을압박하는 요인들이다.따라서 이런 주변 여건을 중시하는 입장에선주가 조정장세가 이달말까지는 계속될 것같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김선정(金善廷)삼성증권투자분석 팀장은 『22일의 은행지준마감과 25일이후의 세금납부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거래가 줄어드는 약세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조정폭이 클 것 같지는 않다는 입장이다.그는 『낙폭이 커지면 조정과정 이후의 재상승을 겨냥한 기관들의 매수경향이 확연해 진다』며『12월1일의 외국인주식투자 한도가 임박한 만큼 11월초부터는 다시 강세장이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병구(崔炳九)대한투신주식운용역도『조정폭은 상승폭의 3분의1수준인 1천60정도로 본다』며『자금의 급작스런 위축이 없는 한악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조정이후의 주가상승은 1천1백고지를 훨씬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에너지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이틀간의 종합주가지수 하락으로 단기조정이 대충 마무리됐다는 훨씬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남원일(南元一)대유증권상무는『기관들도 주식을 팔면 새종목으로 갈아타는 교체매매경향이 뚜렷하고 주식시 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계속되고 있다』며『시장분위기는 월말자금사정에도 불구,활황국면을 이어갈 것같다』고 진단했다.
아무튼 주가조정은 그동안의 무차별상승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있는 만큼 상승종목의 선별과정은 어느정도 예상된다.이들 관계자들은 연말배당투자.외국인 한도확대.순환상승세의 1차마무리 등을고려,향후 유망종목으로 기업내용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나 성장성이높은 정보통신주,실적과 자산을 겸비한 고가권종목,업종대표종목등을 꼽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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