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2000>3.바퀴-통나무 굴림대가 타이어로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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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보통사람의 눈에는 그저 「시커먼 고무덩어리」정도로 여겨질지 몰라도 실제 자동차 타이어는 자동차의 무게를 지탱하고 구동.제동력전달,충격완화등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다 작은 변화에도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부분이다.타이어는 크게 고무로 된 겉표면인 「트레드」와 트레드를 차체의 휠에 연결시키는 「비드」,트레드의 골격을 유지하고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해 트레드안쪽에 접합하는 「카커스」부분으로 이뤄진다.트레드는 과거 생고무로 만들어져 타이어가 흰색이었으나 1 904년 천연고무에 탄소가루를 섞어 강도를 높인 「카본블랙」고무가 만들어지면서 타이어는 줄곧 검은색을 띠게됐다.
「트레드마크」로 불리는 타이어표면의 요철무늬는 최초 타이어가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나 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그 모양에 따라 가속.물빠짐.제동력.눈길주행등의 역할까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참조〉 주행방향에 맞춰 세로로 난 줄무늬(리브型)는 회전저항.진동이 적고 조종성이 좋아 일반승용차나 레이스용으로 쓰이며,가로방향의 줄무늬(러그형)는 마찰저항이 커 속력은 떨어지지만 구동력과 제동력이 좋아 트럭.산업용중기등에 주로 사용된다. 스노타이어는 눈을 찍어 눌러다지며 잘 달릴수 있도록 미세한블록형태로 트레드마크를 만드는데,빙판길에서는 효력이 없어 한동안 스파이크(쇠못)를 박은 형태가 쓰이다 최근에는 빙판표면의 수분을 흡수,미끄럼을 막는 발포고무가 스노 타이어 로 사용되고있다. 비드는 타이어를 휠과 연결시키는 역할 외에 연결부위 사이로 타이어내부의 압축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압축고무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카커스의 원료로는 과거 굵은 면사.나일론등이 쓰이다 최근에는 폴리에스터.유리섬유.고강도의 케 블러섬유등이 사용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개발된 래디얼타이어는 카커스를 이루는 여러장의 코드지(紙)를 어떤 방향으로 붙이는 가에 따라 정해지는 개념이다.
이밖에 카본재 보강섬유같은 첨단소재를 카커스의 내부에 깔아 타이어의 펑크를 막는 타이어가 개발됐으며 내장된 반도체가 타이어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스마트타이어」도 곧 시판될 전망이다. 〈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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