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9.20일 내한공연 마르셀 마르소 팬터마임황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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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팬터마임은 음악과 침묵의 예술입니다.침묵은 언어를 능가합니다.보이지않는 것을 보이도록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9,20일 호암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팬터마임의 황제」프랑스의 마르셀 마르소(71)는 16년만에 다시 한국공연을 갖게돼 기쁘다며 자신의 마임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78년 첫 내한공연을 통해 마임의 불모지대였던 우리문화계에 마임열풍을 불러왔던 마르소는 연극의 부속물로 취급되던 마임을 독자적 장르로 끌어올린 주인공.
47년 비프(BIP)라는 새로운 어릿광대를 창조해낸 그는 이듬해 세계최초의 마임극단을 창단,40여년간 1백여국에서 1만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으며 96년까지 공연계획이 잡혀있는등 70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건강의 비결은 절제입니다.과음.과식은 절대 삼가고 철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몸짓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항상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마임 예술의 모든 것을 선보이겠다』는 그는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마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李正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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