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몸집 2위로 껑충 舊 대우조선 주식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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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앞으로 한전.포철등국민주뿐 아니라 대우중공업의 주가동태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할 상황을 맞았다.무려 2억7천1백60만주에 달하는 구(舊)대우조선 주식이 대우중공업의 이름으로 20일부터 증시 에 상장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19일 대우중공업.대우조선의 합병절차가 완료됨에따라 구대우조선 주식(합병신주)이 20일 「대우중공업 2신주」로 증시에 상장돼 거래에 들어가고 종합주가지수 산출에도 곧바로반영된다고 밝혔다.이번 합병으로 대우중공업은 자본금이 기존 4천7백82억원에서 1조8천3백62억원으로,상장주식수는 9천5백70만주에서 3억6천7백30만주로 덩치가 4배 가까이 커졌다.
이로써 대우중공업은 증시에서 한국전력(납입자본금 3조4백16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몸집이 큰 공룡(恐龍)으로 등장하게 됐다.증시전체 상장주식수에서 대우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7%로 20주중 1주에 해당한다.주가가 낮은 편이 기 때문에 시가총액 순위는 다소 처진다.18일 종가(1만6천9백원)기준 합병신주 상장후 대우중공업의 시가총액은 6조원에 육박한 5조9천3백억원으로 한전(20조3천1백억원).삼성전자(9조2천3백억원).포철(7조6천7백억원)에 이어 증 시 4위다.
앞으로 대우중공업의 주가움직임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칠 영향력은대단히 커졌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일부터 대우중공업 주가 1백원당 종합주가지수는 0.25포인트 움직인다.현 주가수준에서상.하한가(8백원폭)를 기록할 경우 종합지수는 상하 2포인트씩춤추게 된다.이는 한전(1백원당 0.43포인트,상한가때 5.59포인트)에 이어 두번째 큰 영향력이다.
참고로 한전.대우중공업을 포함,종합지수에 영향력이 큰 상위 10종목및 상.하한가때 종합지수 변동폭은▲포항제철.삼성전자 각1.5포인트▲금성사 0.91포인트▲현대자동차.유공 각 0.64포인트▲현대건설.삼성중공업 각 0.48포인트▲한 국이동통신 0.38포인트등으로 이들 10종목만 상한가를 기록하고 나머지 6백83개 전종목이 꼼짝 안해도 종합주가지수는 14.12포인트나급등하게 된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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