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한국부담 늘듯 중유 비용등 추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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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美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의 경수로(輕水爐)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키로 합의한 국제컨소시엄에서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과중유(重油)공급 비용도 함께 다루기로 해 한국의 경제적 부담이당초 예상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북한에 공급할 대체에너지인 중유와 현재 냉각수에 보관중인 8백10개의 폐연료봉 이전비용등을 모두국제컨소시엄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미국은 컨소시엄 운영비용 1억달러만 낸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경수로 지원은 물론 중유공급과 폐연료봉 이전비용까지 우리가 부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당초 대체에너지인 중유공급을 중국과 러시아등에 떠넘기려 했으나 이들 국가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최근에는 한국이 이를 맡아주기를 희망해왔다.
현재 韓.美.日간에는 경수로 건설지원에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하기로 합의돼 있으며 이에따라 한국이 부담할 비용은 총공사비 40억달러중 50~70% 수준인 25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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