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뉴욕주가 대폭락-블랙먼데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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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987년 10월19일 뉴욕주식시장의 주가폭락현상이 파리.런던.홍콩.도쿄 등 전세계의 주식시장에 연쇄적으로 파급됐던 주가大폭락사태.
세계大공황의 계기가 된 1929년 10월24일의 주가폭락을「암흑의 목요일」이라고 한 것을 본따 월요일이었던 이 날을「검은월요일」로 부르게 됐다.
이같은 폭락엔 이전 5년 동안의 미국의 활황.인플레이션 심리.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달러화 약세.증권거래소의 컴퓨터화에 따른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당시 뉴욕증시는 레이건행정부의 경제정책과 美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에 싸여 매도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이에 따라 연일 소폭의 하락세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이 날 아침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계기로 단숨에「금융공황」에 빠져든 것.
이 날 하루 동안 뉴욕증시의 주가는 다우존스지수(30개 공업평균)로 5백8포인트,22.6%가 폭락했다.이는 당시까지 사상최악이었던 1929년 10월28일의 낙폭 12.8%의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것이다.이 날 하루 뉴욕증시의 거 래량은 6억4백만주,투자자의 주식가치 손실액은 5천억 달러에 달했다.그 영향은 심리적인 효과에 의해 증폭되어 전세계로 확산,파리.런던.
도쿄.싱가포르 등의 주가를 10%이상씩 추락시켰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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