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김치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할 김치연구소 설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할 전문연구소가대학에 설립됐다.
부산대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할 김치연구소(소장 全英洙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설립,새로운 특성을갖고 신세대 입맛에 맞는 김치 개발에 돌입했다.
이 연구소는 우선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생리활성물질이 다량 생성되는 특징을 이용,항암김치.노화방지김치.성인병방지김치등 기존의 김치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기능을 가진 김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물론 현재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양념배합이나 포장김치의 담금과정을 표준화시키고 영양생리학적인 연구를 통해 영양가높은 김치도 내놓을 예정.
김치연구소는 또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 김치를 싫어하는 추세가 느는 것도 기존의 김치가 너무 짜거나 매워 햄버거 등 서구형 입맛에 길든 어린이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보고 맛과 향이 부드러운 「신세대 김치」도 개발 할 예정이다.
김치연구소는 이와함께 과기처.농협과 공동으로▲농산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기능성 김치개발과 상품화 연구▲전통김치의 과학화 및 김치의 기능성 연구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이 연구소는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연구진들이 주축이 되고이 대학 미생물학과 교수와 다른 대학의 관련 연구진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全소장은 『김치가 우리의 전통음식이면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김치를 멀리하는 사이 일본이 세계 김치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며 『이같은 부끄러운 현실을 하루속히 극복하기 위해 김치전문연구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釜山=鄭 容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